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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컴퓨터 순식간에 켜는 법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만 모르는 팁 되겠다
그러나 안다고 다 아는게 아니었다. 존재만 어렴풋이 알았지 그 의미를 모를때는 모르는것과 같았다

뭔 이야길 이렇게 거창하게 시작하냐고?

컴퓨터의 대기모드이야기이다.

내 컴퓨터가 언젠가부터 부팅시간이 무지 오래 걸리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안나오는 까만 화면인 채로 한 몇 분(기분상--;) 바탕화면 그림만 나온채로 또 한~참  그러고서는 겨우 시작프로그램에 든 프로그램들 하나 둘씩 구동하기 시작하니 답답해서 돌아가실지경이었다.

그래서 든 생각이 노트북은 닫기만 하면 거의 순간적으로 꺼져서 그 다음에 전원버튼 누르면 켜져있던 그 모습 그대로, 또 거의 순간적으로 켜져주시는데 데스크탑은 왜 이럴수 밖에 없는가를 한참 고민하다가, 급기야 노트북에 있는 기능을 데스크탑에 넣어서 팔면 장사 되겠구나하는 사업아이디어로까지 급 진전하여 가슴뛰던 찰라, 가만생각해보니 예전에 내 PC가 지 멋대로 대기모드로 들어가서 속썪이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르는게 아닌가?

엇 데스크탑에도 대기 모드란게 있었잖아? 노트북에도만 있는게 아니었는데 왜 MS나 인텔은 인스턴트 부팅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맨날 말만하면서 아직도 제대로 된건 내 놓지 못하고 있는 거였지?

내가 데스크탑의 대기 모드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데에는 전혀 이유가 없는건 아니었다. IT관련기사에 보면 심심치 않게 MS가 인스턴트 부팅기술을 개발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서스펜드 모드에서 그냥 켜면 거의 순간적으로 켜져 버리는데 뭐하러 부팅을 빨리 하려고 그 고생을 하고있을까?

일단 서스펜드 모드 그러니까 대기모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결론적으로 내가 방금까지 알던 대기모드는 대기모드가 아니었다. 최대절전모드라고 불리는 놈이었다.
그러나 대기모드만 있는것이 아니라 최대절전모드라는 놈이 있었다. 대기모드는 전원 플러그를 뽑거나 노트북이라면 배터리를 뽑는다면 다시 부팅을 해야 하는 것이고, 최대절전모드는 전원공급을 끊어도 최종작업상태로 켜질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이 큰 차이이다.

처음 이글을 쓸때에는 대기모드가 최대절전모드의 다른 명칭인줄알았으나 며칠전(2009년1월 말--;)  종료화면에서 실수로 쉬프트키를 눌렀다가 대기모드가 최대절전모드로 바뀌는 것을 보고 최대절전모드의 실체를 깨닫게되었다.

종료화면에서 쉬프트키를 눌러도 대기모드가 최대절전모드로 바뀌지 않는다면, 제어판의 전원옵션에서 최대절전모드 사용하기를 체크 해줘여 한다.
 
아래는 정보통신진흥원에서 발표한 자료의 표를 캡처한것이다.


위표에 S4가 내가 전에 알던 대기모드였으나 진짜 대기모드는 화면보호기 돌아가다가 자동으로 들어가는 상태이고 컴퓨터끄기 메뉴에 있는 대기모드는 최대절전모드였다. 뭐 내 잘못이라기보다는.. 지금 윈도우즈의 시스템 종료 화면을 보라. 대기모드라고 떠억 써 있다.  대기모드는 S3단계로써, RAM에 계속 전원을 공급하는 것이고, 최대절전모드는 RAM의 데이타를 HDD로 저장해 두었다가 다음에 전원스위치를 누를때 다시 그 내용을 RAM에 넣어서 바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아무튼 그 최대절전모드를 써주시면 OFF모드와 전력소모의 차이가 ?  그렇다 없다. 이 글을 쓰기 방금 전까진 대기모드라고만 알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위표를 캡처 하면서 그게 대기모드가 아니고 최대절전모드이며 소모전력이 그냥 껐을 때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컴퓨터를 끌때 저누언코드까지 뽑꺼나 멀티탭의 스위치를 끄는 분이라면 최대절전모드를 사용해야 컴퓨터를 빨리 켤수 있다.

장점 하나더,  여러군데의 웹페이지를 열어놓고 일하다가 리부팅 하면 처음 부터 다시 모두 열어줘야하는 점 때문에 불만이신분들도 최대절전모드나 대기모드를 쓴다면 열어 놓은 사이트들을 모두 유지한채로 컴퓨터가 켜지도록 할 수 도 있으니 더욱 좋다.



대기모드나 최대절전 모드를 써줄때 사용가능상태로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대기모드에서 켜지는 느낌은 거의 순간인데 그것도 12초가 걸리는 것이었다니?  그간의 부팅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를 반증해주는 수치가 아닐까. 게다가 내 부팅시간은 40초가 아니라 한 4분은 되는듯하니 상대적 속도감이 차이가 엄청나다.

이젠 컴퓨터 끄지말자!!  대기모드로 가자!!  최대절전모드로 가자!!

프로그램 새로 깔때나 리부팅하는거지 부팅을 매번 새로할 필요는 없다. 물론 메모리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고 하니 일주일에 한번 부팅해줘도 좋을 듯 하다.

이젠 컴퓨터 전원버튼 누르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지 않아도 된다! 잠시 자리를 비울때도 컴퓨터를 계속 켜 놓을 필요도 없고, 티비보다가 갑자기 인터넷 찾아보고 싶은게 있어도 부팅시키기 귀찮아서 포기할  필요도 없다.

MS는 부팅을 굳이 빠르게 하려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 사람들은 그냥 빨리 켜지길 바라는 것이었지 말그대로 '부팅속도'를 빠르게 해달라고 한게 아니다.  MS는 유저리서치의 기본을 모르는구나 쯧~

정확히는 최대절전모드지만 윈도우즈 메뉴에 대기모드라고 써 있으니 대기모드라고 해야 사람들이 찾을 수 있을것이니 대기 모드로 쭈욱 밀고 나가는게 좋을 것 같다.

다시말하지만 대기모드와 최대절전모드는 다르다. 대기모드가 약간 속도는 빠르지만 전기는 더 먹는다. 

참고로 노트북에서는 대기모드에서 먹는 소모량도 배터리에게는 장난이 아니어서 대기모드상태로 방치해두면 배터리 확 줄어있는걸 보게 될 것이다. 이삼일이면 다 방전되지 않으까 싶다.

컴퓨터의 전력소비에 관한글은 정체불명의 블로그에서 참조했으며 캡처한 표들은 그 곳에 올려진 정보통신진흥원 발표자료에서 따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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