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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대전둘레산길잇기 10구간 빈계산-방동저수지

작년에 시작한 대전둘레산길잇기 코스 탐방을 해가 바뀌어도 아직도 하고 있다. 12번 등산가는게 그리 어려운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해가 바뀌었는데 아직도 하고 있네 --; 그렇게 바빴나?

10구간은 예전에 모두 올랐던 구간인 도덕봉-빈계산간의 9구간과 구봉산 능선인 11구간의 사이에 있다. 코스의 시작과 끝을 아는 상태에서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구간은 사실 올해 등산을 시작할때 첫번째로 가려고 마음먹었다가 무릎 컨디션상 2차로 미루고 우성이산을 먼저 다녀왔다. 먼저 쓴 우성이산은 벌써 다녀온지 두 주나 된것을 이제야 올린것이고, 이 10구간이 오늘 다녀온 코스되겠다. 

우성이산을 가보니 무릎이 등산을 해도 별 무리가 없어서 이젠 등산 다녀도 괜찮겠다 싶었고, 또 오늘 산을 타면서 깨달은 방법대로 걸으니 아프기 전에 내리막 내려갈때보다도 무릎에 무리가 훨씬 덜했다. 나는 하산을 할때 충격을 줄인답시고 앞꿈치부터 먼저 딛는 식으로 걸었었는데 그게 무릎엔 안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조깅을 할때도 뒷꿈치를 먼저 땅에 닿도록 해야 한다고 하는데 산행 시에도 그게 매우 중요한것 같다.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방동저수지에 도착해보니, 요즘의 가뭄과는 전혀 상관 없다는 듯이 방동저수지는 물이 가득했다. 저수지 위로 지나는 방동대교 아래까지 찰랑찰랑 한듯 보인다. 전에는 못봤던 카약을 타는 사람들도 보였다. 보트타고 따라가는 코치인듯한 사람들까지 있는것으로 봐서 선수들인듯싶다.

저 멀리 다리밑에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다음맵에 대전시내버스 노선 안내는 2월27일 노선변경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아서 몇몇노선은 사실과 다르다. 내가 두번째 탔던 704번도 원내동 종점 부근 바뀐 노선이 업데이트 되어 있지 않다. 진잠초교 근처에서 외곽노선이 잔뜩지나가는 '원내동'버스정거장에서 41번을 타고 방동저수지 정거장에 내려서 정거장을 본 모습니다.

버스정거장에서 다시 온길을 되짚어 몇십미터쯤 가면 산을 오르는 길이 보인다. (오후3:27 등산 시작)

대전둘레산길잇기카페글 에서본 등산로 입구와는 좀 다른길로 올랐다.

어느 정도 오르니 뒤로 구봉산 자락이 보인다. 구봉산은 대전둘레에 있는 산중에는 가장 바위가 많은 산이었다. 멀리서 봐도 바위들이 두드러져 보인다.

좌향 좌 하여 본 풍경 대전 순환 고속도로가 보인다. 호남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부분과 대전의 남쪽을 휘감아 도는 부분이 보인다.

이런 사진으로야 길을 찾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지만 --; 여기가 3번째 갈림길이었다. 근처에 있는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저 입구는 진잠초등학교 방면에서 올라오는 길이라고 한다. 

능선의 서쪽을 보니 방동저수지가 보인다. 방동저수지는 저수지치고는 좀 넓은 편이 아닌가 싶다. 나도 보트 하나 만들어서 저기 띄우고프다~

이곳이 그 중 높은 곳인지 측량기준점을 만들어 놨다. 

능선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충남방적공장인듯 싶은 넙대대하게 퍼진 건물들 에전엔 저 공장에서 방동저수지 물을 공업용수로 썼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도시근처의 산에는 정자를 꼭 하나씩 지어 놓는 버릇이 있다. 

슬슬 사람들이 눈에 하나 둘 띄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진 하나도 없던 표지판도 나온다.  오후4:09


방금전 표지판 옆에는 운동기구도 몇개 설치되어 있다. 역시 디자인파크라는 회사에서 만든 기구들이다. 우리나라 공원이나 등산로에 있는 운동기구는 거의 그 회사가 독점인듯하다. 

여기가 다섯번재쯤 되는 갈림길인데 4거리다. 등산로가 나름 다양하다.

성북동이 대전에도 있는가 싶더니 대전 성북동엔 산성도 있었다고 한다. 서울 성북동에도 아마 한양성이 지나가지 싶다.

위의 산성안내판에서 뒤로 돌면 보이는 모습인데, 난데없이 능선길을 좌우로 가로지르는 길이 나온다. 아마 지도상에서 이쯤 되지 싶다.

갈림길을 지나 직진하여 다시 오르막을 오르니 평평하고 널찍한 바위가 나타난다. 한 노인이 앉아서 하염없이 산아래를 바라보고 계시다가 내가 사진찍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시고 피식 웃으신다. 나도 나중에 나이들면 이 바위에 앉아서 한번 그래봐야지...

또 다른 갈림길. 봉소사라는 절이 있나보다. 오후 4:41

또 다시 바위가 나타났는데, 이번엔 지난번과 달리 꽤 괴상하게 생겼다. 그 바위에 올라 보니 지나온길이 한 눈에 보인다. 클릭해서 보면 저 멀리 방동 저수지가 보일것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다. 저 끝에 보이는 봉우리가 빈계산이겠지

이제 빈계산이 2.2km남았다. 시간은 오후5:01분 등산시작한지 한시간반쯤 지났다.

이번에는 아예 임도가 나타났다. 그러나 표지판엔 갑자기 빈계산이 사라졌다. 도로표지판에서만 갑자기 목적지가 사라지는건 아니다. 산에서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가던방향으로 길은 나 있다. 그냥 직진.

이젠 뒤를 돌아봐도 방동 저수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 거의 도착할때가 된 것 같다.

빈계산이 눈 앞에 보인다.

반가운 대전둘레 산길잇기 표지판. 반갑긴 하지만 10구간 다 끝나서 덜렁 하나 나온것뿐이다. 내가 올라온 길이 아닌 다른 길에 하나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구간 중간에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

빈계산 정상으로 추정되는 곳에 있는 표지판.  오후5:30

이 곳은 작년 9구간인 빈계산-도덕봉 코스때도 지나 간 곳이다.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금수봉으로써 이번코스는 아니고, 9구간 때 오른 두번째 봉우리였다. 저 금수봉에서도 방동저수지 방향으로 난 길이 있다. 당시에, 실수로 그 쪽으로 갈뻔했다가 눈 앞에 저수지가 멀리 보이는걸 보고 발걸음을 돌렸었다.

계속 내려 가면 수통골 주차장이 나온다.  

대전둘레산길잇기카페에서 받은 10구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