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앞바다

Life is 2010.04.11 01:02
몇 년 전에 조용히 나왔던 영화 '그 남자의 책 198쪽' 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유진이 살던집이 바닷가에 있는 옥탑방이었다.  오래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으로 달동네 비슷한 분위기인데, 그 바로 앞에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는 그런 묘한 동네였다. 집앞에 바다 오른쪽에 기다란 다리도 하나 뻗어 있는 곳이었다. 영화속에서 부산이라고 나왔는지 암튼 인터넷 지도 사이트를 열어 놓고 부산의 지형을 찾아보니까 영도의 남서쪽 해안이 비슷해 보였다. 영화속에 보이는 다리도 비슷하고 항공사진으로 보기에도 엇비슷한 집들이 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어제 부산에 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그곳에 들러봤다. 일보는 곳이 부산역 근처라 영도와 가까웠기 때문에 시간도 별로 안걸릴것 같아서 두 시간 정도 일찍 출발해서 들르기로 했다.  부산역 앞에서 508번 버스를 타니 한15분정도만에 목표로 한 백련사 정거장에 도착했다. 근처에 다달았을때부터 약간 오르막을 오르더니 벌써 부터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지기 시작했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와 스레트 지붕의 묘한 조합이다. 부산엔 역시 바다가 많아서 달동네가 아니라 바다동네가 있는것일까?



















대전이나 서울에서 보던 산책로는 강가에 있는데 부산에는 바닷가에 산책로가 있다. 이건 차원이 다르네 와 놀라워라



















스레트 지붕을 한 판자집같은 집들과 시원한 바다가 어우러진 참으로 이색적인 동네가 아닐 수 없다. 저 정도 경치면 고급 주택가가 들어섰을 법도 한데 부산은저런 곳이 흔하다보니 서민들에게도 저런 경치가 돌아오는가 보다. 인천의 바다와는 사뭇다르다. 역시 부산타령들을 하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일까? 저 동네라면 집값이 좀 싸서 내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져 보게 된다. 부산은 바닷가가 아니라도 산비탈에 지어진 집들이 워낙 많아서 가정집 중 한 반은 바다가 보이는 위치가 이닐가도 싶다.

부산은 역시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저 계단들을 오르고나니 온 몸에 땀이 쫙 나는게 여름이 벌써 오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건 아마도 날씨에 맞지 않는 옷 탓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부산행은 두 시간의 짬을 내서 잠시 저곳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정말 허무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진들을 보다보니 아이폰 카메라도 그런대로 쓸만하다는 생각이 드네, 지난 겨울 눈밭은 너무 가혹한 조건이었나 싶다.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아이폰도 괜찮은 화질을 보여주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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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영도구 영선제2동 | 부산 영도 백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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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 Comments 6
  1. Favicon of http://blog2.cctoday.co.kr BlogIcon 꼬치 2010.04.11 10:03 신고 Modify/Delete Reply

    정겨운 마을... 그리운 바다..
    이런곳에 살면 저절로 시인이 될것 같은 느낌이네요.
    디카 속썩인 이후로 사진은 아이폰으로만 찍는중인데
    휴대성을 따지면 꽤 쓸만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중이예요.

    • Favicon of http://blog.whattomake.co.kr BlogIcon MrKiss 2010.04.11 23:37 신고 Modify/Delete

      저런 동네 옥탑방하나 얻어서 살아보고 싶더라구요 ㅎㅎ 옥탑이지만 뒷 집과는 같은 높이죠
      저도 이 날 이후로 아이폰 사진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어요

  2. 어리버리 2010.07.07 17:11 신고 Modify/Delete Reply

    어디사는 분이신지는 모르겠으나 부산을 그렇게 아름다운 곳으로 봐주시니 부산사람으로서 흐뭇하기 짝이 없군요... 그런데 저또한 이렇게 아름다운 부산에 살고 있는 사람이지만 부산이 마냥 아름답다고 느끼고 그것 하나만으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힘든곳이 부산이랍니다. 한국 제2의 도시답지않게 실업률 6대 광역도시중 꼴찌를 왔다 갔다하고 있고 인구규모도 10년사이 30만명이나 줄어들어 2012년경에는 인천이 제2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져갈수도 있다네요... 과거 한때 신발, 화학, 목재, 철강 등 경공업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생산활동에 종사하여 10대 대기업 반열에 들었던 기업들은 정권에 동조하지 않는다하여 정권의 칼날 앞에 강도질 당하거나 흔적도없이 사라져버렸고, 부산이 독자적으로 먹고살만한 항만이 있지만 그나마 점부가 직접관리하는 시회간접자본이기에 부산과는 관계없는 것이랍니다. 그러다보니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구하려 울산으로 창원으로 포항으로 구미로 옮겨갔고 지역대학의 인재들은 서울로 서울로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갔지요. 이렇게 부산은 30여년만에 소비도시 노후도시로 전략하고 이에 대기업 유통업체는 기네스북에도 기록할만한 대형백화점과 수많은 지점을 세워 5개의 향토백화점을 망하게하고 부산에서 돈벌어 본사가 있는 서울로 가져가는 흡혈기업들의 전쟁터가 되었답니다. 그럼에도 부동산가치는 울산보다 못한 지역이 되었답니다. 정말 이런식으로 가다간 10년이내에 부산은 노인만이 거주하는 실버타운으로 전락하고 말것 같답니다. 실제 부산에 소재한 대기업은 르노삼성자동차, 한진중공업, 100대기업으로는 부산은행정도인데 모두 합쳐도 울산의 현대중공업 한회사의 고용효과는 물론 매출액에도 미치지 못한답니다, 부산의 도시경쟁력은 이처럼 열악한데 실제 아름다운 바다를 낀 도시에 산다고 행복할수만은 있을까요...혹시 님은 저 슬레이트지붕의 판자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마냥 바다를 전망할수 있는 곳에 살수 있어서 행복하게 느낄까요? 세상은 너무나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마 님은 적어도 먹고사는데 연연하지 않을정도의 여유가 있으셔서 그렇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죄송합니다. 사실은 아름다운 부산의 한장면을 많은 네티즌에게 알려드리고자 어렵게 올린님의 정성어린 글과 사진을 보니 몹시 부럽다는 생각과 실제 이곳에 사는 당사자입장에서 그이면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자 한 댓글이 이렇게 두서없이 주절거리게 되었네요... 암튼 더많은 아름다운 부산을 발굴하시게 되길바랍니다.

    • Favicon of http://blog.whattomake.co.kr BlogIcon MrKiss 2010.07.08 00:51 신고 Modify/Delete

      어디 그런 어려움이 부산뿐이겠습니까. 수도권에 대한 박탈감은 지방 어디나 다 크리라 봅니다. 심지어 서울 바로 옆에 붙은 제 고향 인천도 그렇죠. 서울에 너무 가까워서 다 서울에 뺏기는 그런점도 있습니다.
      아무튼 부산의 바다는 인천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다른건 몰라도 그점은 정말 부럽습니다.

  3. 부산 2010.07.19 09:14 신고 Modify/Delete Reply

    아~ 어디서 많이 본 사진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매일 운동하러 가는 절영해안산책로 이군요

    저곳은 밤에 경치가 많이 좋은곳인데 ㅎㅎ

    • Favicon of http://blog.whattomake.co.kr BlogIcon MrKiss 2010.07.19 15:34 신고 Modify/Delete

      그 멋진 밤사진을 찍어서 올려주시면 더 좋겠는데요 ^^
      이번기회에 블로그도 시작해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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