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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자전거로 계룡산 둘레 일주

자전거로 장거리를 좀 다녀보려고 오래전 부터 벼르기만 하다가 오늘에야 다녀왔다. 대전 월평동에서 출발해서 계룡산 둘레를 한 바퀴 돌아왔다. 지도에서 대충 재어보니 80킬로 좀 넘는거리였는데, 걸린 시간도 대충 7시간쯤이다. 평균 시속 10킬로가 좀 넘는것 같다.

경로는 아래 지도와 같다. GPS로 저장한 데이타는 아니고 지도에서 길찾기를 한 경로로 표시해봤다. 경유지를 여러개 넣는 기능이 네이버만 되서 부득이하게 네이버로 올렸다.다음 스카이뷰에 밀린 후로 네이버도 무척 열심히 지도서비스를 업데이트 중이다. 항공 파노라마뷰같은 뻘짓도 했지만 언제 업데이트했는지도 모르게 유명한 산들의 등산로와 함께 등고선까지 자세하게 올려져있다. 아이폰 지도앱에서도 대중교통보기에서 버스정거장을 눌러서 버스 번호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서 내 맘에 들어주고 있다. 다음앱도 그거좀 되면 좋겠다. 웹에선 되면서 앱에선 왜 뺐을까 모르겠다.

지도 크게 보기
2010.7.10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GPS앱으로 저장하는건 이미 있는 길이라 별 의미가 없어서 안했다. 무엇보다 배터리가 아까웠다. 오늘은 그냥 지도 앱들을 길찾는데에만 사용했다. 갈림길에서 가끔 서서 아이폰을 꺼내 확인해보는것으로 충분했다. 바로 이런 용도로 쓰기 위해 아이폰을 샀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이동시에는 지도 만큼 유용한 앱이 없다. 

아참! 오늘 지도데이타가 틀린 곳을 한군데 발견했다. 계룡시에서 호남선 철길을 넘어 1번 국도로 진입하는 도로인데 , 예전엔 건널목이었던 길 옆에 새로 고가도로를 개통했는데 아직 업데이트가 안돼있다. 아래 지도의 중앙부이다. 항공사진을 보면 공사중인걸 볼 수가 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다시보니 네이버는 그 새 업데이트가 되긴했는데 기존 건널목이 폐쇠된것이 업데이트가 안되고 새길 뚫린것만 업데이트 되었고, 다음에는 아직 안되어 있다. 구글맵에도 아직 업데이트 안되어 있다.

오늘의 코스도 당연히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이긴 하지만 동학사입구쯤에서 부터 한참을 내리막이 이어져서 간만에 살떨리도록 내리막질주를 해봤다. 길이 거의 준 고속도로라 바로 옆으로 차들이 쌩쌩달려서 더 스릴넘치는 질주였다. 노견을 조금만 더 확보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그리고 차들이 밀쳐낸 잔돌들과 모래가 길가에 쌓여서 자전거가 다니기에 매우 안좋다. 특히 나 같은 로드싸이클에겐 더욱 더 위험하다.

갑사 입구 얼마 전엔 갑사 터널이 있는데, 그 길엔 차들이 별로 없어서 터널 내부 공기도 맑고 시원하기까지 해서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동영상도 찍으며 쉬다 왔다. 차들이 뜸해서 터널을 지나는 동안 자동차 터널안에 자전거 탄 나 혼자 있게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이한 경험이었다. 주인 몰아내고 남의  집 차지한 기분이랄까 ㅎ

길가다보니 보라색꽃들이 잔뜩피어있어서 가까이가서 찍어봤는데, 무슨꽃인진 모르겠다. 멀리서 볼때는 어디선가 본 라벤다 꽃 사진과 비슷해보였는데 가까이가서 보니 그건 아닌듯 싶다.



계룡산의 남쪽에 가니 안테나가 세워진 계룡산 천왕봉이 다른곳에서보다 훨씬 잘 보인다. 


언제나 저 위에 올라가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