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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x It Yourself

브라운 싱크로 시스템 7516 면도기 수리기


이면도기는 요즘 고친게 아니라 거의 일년쯤 전에 고친것인데 당시에 사진을 찍어보니 사진이 너무 지저분하여--; 올리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또 혹시나 모를 면도기 자가 정비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올리기로 한다.

전에 찍은 사진을 올리려고 했으나 글을 쓰다보니 결국 모두 다시 찍게 되었다 --;

고장증상 : 전원버튼이 올라가서 켜진 상태에서 내려오질 않는다.

브라운의 싱크로시스템 7516 모델에는 실수로 전원이 켜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단 눌러준상태에서만 위로 올라가서 켜지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그 부분이 뭔가 문제가 생겨 올라간 후 내려와주질 않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약 다 닳을때 까지 징징 거리다가 잠든 상태였다.


분해하기

요즘 전자제품들은 분해하기가 아주 애매한 경우가 많다. 어딜 봐도 나사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파팅라인을 그냥 잡고 벌려서 분해하란건지 원. 이 브라운 7516모델도 마찬가지다 어딜 봐도 나사가 없어서 당췌 분해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보통 플라스틱돌기의 탄력을 이용해서 끼워 넣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딘가를 누르거나 벌려서 걸린 부분을 벌리고 당겨주면 열리지만 그러려면 드라이버를 파팅라인에 끼우는등 다소 무리한 동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케이스에 흠집이 나기 쉽상이다.

지금은 반 값이하로 내려갔지만 당시만 해도 20만원이 넘게 주고 산 물건이라 그렇게 함부로 다룰수가 없어서 일단 서비스 센타로 갔다. 대우전자서비스에서 서비스 대행을 하고 있으니 그리로 가면 된다.

가보니 친절하게도 분해해서 보여주면서 이부분은 분해가 안되니 뭉치로 갈아야 한다고 설명을 해준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분해가 가능해 보여서 일단 그대로 달라고 해서 들고왔다 ^^

뜯어 놓은것을 보니 케이스를 어떻게 분해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보고 나니 그렇게 쉬운걸--; 다 그런거지 뭐

가져와서 문제가 된 스위치 부분을 당시 투썸플레이스에 앉아서 후배를 기다리며 몇시간을 만지작거렸던것 같다. 그러다보니 결국 분해가 되더라. 안되긴 뭐가 안돼 모르면서 안된다고 그런거지 --;


케이스 분해방법은 아래 사진처럼 충전 커넥터 부위를 드라이버 등으로 살짝 당기면 쏙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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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아래 사진 처럼 분해가 된다. 파란 버튼이 달린 뭉치가 통채로 교환해야 된다고 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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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숫자가 쓰여진대로 파란버튼이 달린 네모진 부품이 3단계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는데 이 놈이 올라가서 내려오질 않았었다. 그러니 저 놈을 분리해봐야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수 있을 것 같았다.

저 뭉치의 뒷면을 보면 아주 복잡해서 처음엔 어디가 걸려서 안빠지는지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한시간 정도 들여다보면 이것 저것 움직여보니 아래 사진의 드라이버로 걸고 있는 부분을 살짝 들어 주고 스위치 부분이 앞으로 쏘옥 당기면 빠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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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단계를 지날때까지 당기면, 트리머 단계까지 쭈욱 빠지다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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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다시 아까 살짝 들어주었던 그 놈이 다시 어딘가에 걸려있는데, 이번에도 다시 드라이버로 살짝 들어 주고 당기면 이번엔 완전히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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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걸리는 부분을 살짝 들고 당기면 아래처럼 세개의 부품으로 분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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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문제의 고장난 부품인 스위치를 살펴보자. 앞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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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뒤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아래 사진은 당시의 사진인데, 금속판이 파란 스위치를 탄력있게 위로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그 판 스프링이 플라스틱부품과 연결된 부위가 뜯어지면서 제 자리를 벗어나 주변 부품과 걸리면서 구겨진 상태다.

판 스프링을 플라스틱 부품의 돌기를 녹여서 붙였는데 녹아붙은 돌기중 두 군데가 이탈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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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져 버린 연결 부위를 에폭시접착제로 붙여주었다.회색 부분이 접착제를 붙인 부분이다. 오늘 다시 뜯어 보니 세 군대 붙인 곳 중 한군데가 또 떨어져나와 있었지만 작동엔 별 지장이 없어서 그냥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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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립하기이다. 부품 형상이 하도 복잡해서 어디에 어디를 끼워야 하는지가 매우 헷갈린다.

아래 사진처럼 튀어나온 곳과 들어간곳을 잘 맞춰주면 들어간다. 이건 인간사나 기계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 요즘은 총각들도 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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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을때도 역시 뺄때 걸린 부분이 또 걸린다 하지만 이번엔 그냥 쑤욱 밀어 넣으면 들어 간다. 이거 점점  --;

주의 할점은 '이 부품'이 품자 오른쪽의 축이 세로로 난 긴 홈에 제대로 들어가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부품이 트리밍 기능을 위해 스위치를 한껏 올렸을때와 내렸을때의 위치를 양끝에서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위치부를 끼우고 작동을 시켜보면 찰칵 하면서 슬라이드폰처럼 위아래 양단에서 멈추는 맛이 제대로 나면 잘 조립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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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뭐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해주면 끝이다.

자 이제 매일 매일 해도 해도 펴엉~생 끝이 없는 지루한 작업을 위한 남자들의 도구가 수리되었다.

서양여자들은 다리털을 밀어줘야 한다니 이 기분을 알텐데 우리나라 여자들은 남자들이 이 지겨움을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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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싱크로 시스템의 세척기에 들어가는 세척액을 아끼는 방법을 쓰고 마치겠다.

세척액은 한통에 아마 만원돈이 넘어가는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8주짜리라고 써 있다. 면도기 세척하는데까지도 그런 돈을 지속적으로 써줘야 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난 그 세척 시스템을 자주 쓰지 않는다 그러나 그 통을 열어서 시스템에 껴두면 휘발성이 있어서 날아가기 때문에 자주 안써도 갈아줘야 되는 드러운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난 세척액 뚜껑을 따서 버리지 않는다. 세척할때만 끼웠다가 세척하고 다시 뽑아서 뚜껑을 닫아 둔다 ^^ 아껴 쓰면 일년도 쓴다

알아서 조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