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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x It Yourself

싸이클 브레이크 레버 분해법

오늘 싸이클을 타고 나서 집에 들어 오면서 보니 핸들에 감긴 그립 테입이 하도 오래되서 풀리려고 하는 것이다.

96년엔가 샀으니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다. 아마 내가 회사 처음 들어간 그 해에 차와 자전거를 함께 샀었던것 같다.

그립 테입이 어래되서 거의 너덜 너덜 해졌기 때문에 새로 사서 감아주어하긴 하겠는데, 전에부터 생각해온 것이지만 이노무 브레이크 레버를 어떻게 조립했는지 도통 감이 안온다.

밖에서 보기엔 전혀 볼트나 너트, 나사 머리 같은 것이 보이질 않는데다가. 레버를 아무리 움직여 봐도 그 안으로 무엇하나 들어갈 틈도 없거니와 그 안에 볼트 대가리가 있을 법한데 보이지 조차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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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말끔하게 고무로 감싸져 있고 드라이버나 렌치를 들이밀 틈이 없다.

그래서 인터넷을 겁색해보니 온통 MTB수리 이야기 뿐이지 온로드용 싸이클에 대해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가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저 부품의 제조사인 shimano의 사이트에 관련 자료가 있다는 글을 하나 보게 됐다.

내 싸이클은 삼천리에서 나온 모델이지만 부품은 브레이크 부터 기어까지 온통 쉬마노 투성이다. 아마 프레임만 만들게 아닌가 싶다. 더 웃긴건 이 자전거 가격이 내가 살 당시에는 35만원이었는데 요즘은 20만원대로 떨어졌고 게다가 프레임이 알루미늄합금으로 더 좋아졌다는 것이다.

다 중국 인민들 덕분이 아닌가 싶다. RC 모형비행기 부품도 그렇지만 자전거 쪽도 중국인민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무튼 쉬마노 사이트에 가보니 정확히 내 자전거에 있는 모델은 없지만 대충 아무 자전거 브레이크 레버 기술자료를 보니 아래 처럼 분해도가 떠억 나와 있다.

분해도를 보니 감이 확 온다. 하지만 이걸 안봐도 브레이크 고무 있는 쪽에서 브레이크 케이블을 풀면 레버가 완전히 아래로 젖혀 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있었는데, 그 생각을 왜 못했을까? 나도 늙었나 --;


브레이크 케이블을 브레이크 쪽에서 풀어주면 레버가 아래로 완전히 젖혀지고 그러면 1번 볼트에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그걸 풀어주고 그립 테입을 다시 감은 후 다시 조여주면 작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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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 말고도  상세한  조립법도 있다. 일본 애들이 이런건 참 자세히 해 놓는다. 이런 상세한 기술자료를 잘 올려 놓은 것을 보면 '행복'하기까지 하다. 자동차 메이커도 이런 것 좀 웹에 올려 놓으면 좀 좋을까. 비싸게 팔아먹을 궁리만 하지 배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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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립테입은 또 어디서 사야하나? 또 찾아봐야 겠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