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에 올라 작년 초 발바닥에 정체모를 응어리가 생긴 후로 수술이다 뭐다 해서 못가기 시작한 산행이 이제 못간지 일년이 넘어 버렸다.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면서 슬슬 산에 가고 싶은 생각이 움찔움질 들더니 지난 주엔 나서려했으나 비가 온다고 해서 못갔고 어제는 드디어 나섰다. 몇년 전까지 등산 클럽에서 주말마다 산에 다녔었고, 주말에 바빴던(?) 일년간에도 틈틈히 산엘 갔었는데, 그 작은 미확인 응어리가 내 산행생활을 일년 가까이 중단 시켜왔다. 이제 다시 가려고 한다. 내가 가지 못했던 그 동안에도 산은 묵묵히 그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여도 산은 또 다시 묵묵히 미소만 짓고 있을뿐이다. 그 첫 산행지로 보문산을 택했다. 누나네 집에 가면 베란다에서 저 멀리 앞에 보이.. 더보기 이전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1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