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 메이커를 내 맘대로 용도변경한 페트병 가습기 겨울이 되면 어머니께선 수건을 물에 적셔서 자기 전에 방에 널어주시곤 한다. 예전엔 뭐하러 그러시나 싶어 그만두시라고 했었는데, 언제 부턴가 어머니께서 정말 그만 두시고 나자,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원래 그랬는지 모르지만 수건을 적셔 널지 않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목이 매우 메말라 컬컬해진 상태로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요즘엔 내가 수건을 적셔서 널고 잔다. 아침부터 목 컬컬하다고 막걸리를 마실 수는 없잖은가? 그러나, 게으른 내가 그런걸 매일 하려니 슬슬 꽤가 나기 시작한다. 뭔가 만들어야할 때가 온것이다. 게으름은 발명의 아버지라는 말이 맞다. 사실 전부터 고민해오던 것인긴 한데 마땅히 깔끔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었다. 수건을 물통에 아래만 잠기게 걸어 둔다거나 하면 며칠동안 갈것 같기도 한데.. 더보기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1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