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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nics

정밀 하다는 DGPS, 일반 GPS기기로 가능한가?


결론적으로 안된다. 요즘 만드는 로봇이 정밀한 위치 측정이 필요해서, 말로만 듣던 DGPS(Diffrential GPS)를 어떻게 세팅하는지를 찾아보았다. 그러나 DGPS에 대한 설명만 있을뿐 어떻게 세팅하는 지에 대한 글은 찾기가 힘들었다.

결국 찾아간 종착지는 위성항법 중앙사무소(www.ndgps.go.kr)라는 곳이었다. 그곳의 질문답변 게시판의 오고간 질문과 답변을 보니 전국 각지의 기준국에서 DGPS 보정신호가 중파대로 송출되고 있고 수신기는 안테나가 커야 되기 때문에 일반 내비게이션에는 장착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사이트에 가보고서야 알게 된것이지만 수년전부터 저런 기준국들이 설치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DGPS는 그냥 일반 수신기에서 세팅만 바꿔서 되는것이 아니라 저런 기준국들로부터 신호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수신기가 있어야 되는것이었다. 고로 나는 이번 로봇제작에는 사용하기 힘들다는 결론 되겠다.

사실 저 사이트에서도 질문 답변 게시판의 글들을 보고서야 알게 된 것이지 미리 DGPS사용법에 대해서 자체 콘텐츠로 정리해 놓은 것은 없었다. 우리나라식 자기가 뻔히 아는건 빼 놓고 설명하기의 전형이 되겠다.

난데없이 대학 시절 배웠던 공업수학 교과서가 생각난다. 당시로 평생 처음 보는 엄청난 두께의 미제 공업수학책을 쓸데없는 내용들이 많다면서 딸랑 리더스다이제스트 만하게 줄여 놓은 교과서를 몇몇 국내 교수님들이 만드셨다. 그 책은 전혀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에 힘입어 그 과목에서 내 학창시절 유일한 F 학점도 받았다 --;;

엉뚱한 이야기로 새버렸다.  GPS이야기가 나온김에 보통 쓰는 NMEA라는 프로토콜이 아닌 바이너리 프로토콜을 쓰는 Arduino프로젝트를 하나 소개하겠다. Arduino는 오픈소스 하드웨어 마이크로컨트롤러 보드이자 개발환경과 언어이다. 이번 로봇 프로젝트에도 적용하고 있다.

내가 가입한 www.diydrones.com 이라는 커뮤니티가 있는데, 그 곳의 주인장이자 롱테일 경제학이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와이어드지 편집인인 크리스 앤더슨이 만들어 올린 무인비행기용 컨트롤러보드가 있다. Arduino를 이용했기 때문에 ArduiPilot이라고 이름지어졌다.



크리스 앤더슨은 조르디라는 다른 젊은 친구와 저 보드를 계속 업그레이드해가고 있고 조만간 파트너를 통해 판매를 해서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무인기를 날릴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물론 저 보드는 최소한의 기능인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기능 정도만 가지고 있지만 고급버전인 ArduiPilot Pro에서는 더 본격적인 UAV용 컨트롤러가 될 것이다. 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저렴할것이기 때문에 RC비행기 매니아 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