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Read 6

왜 남자는 여자의 외모에, 여자는 남자의 지위나 재력에 더 관심을 가질까?

위 제목은 제프리 밀러의 The Mating Mind(연애)라는 책의 뒷표지에 써 있는 말이다. 참 어울리지 않는 번역서의 제목이라서 괄호안에 넣어줬다. 처음 이책을 집어들었을 때는 연애에 관한 사회적 문화적 고찰 정도 되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읽다보니 진화심리학에 관한 책이었다. 그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와 같은 분야의 책인 것이다. 그러나 제목에서 오는 느낌으로는 전혀 진화나 심리학적인 느낌이 안와서 그런지 서평이 스티븐 핑커나 리처드 도킨스에 비해 블로그 서평이나 언급이 비교적 드물다.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연애라는 제목의 책은 왠지 진화 심리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선뜻 손이 갈 만한 책은 아닌듯 싶다는 생각이 든다. 뒷 표지에 있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제목을 지어서 진화..

What I Read 2009.12.11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마지막 독자

내가 설마 마지막독자는 아니겠지만, 유행(?)이 한참 지나간 후에 독후감을 쓰려니 다소 겸연쩍긴하다. 타이타닉이란 영화도 하도 사람들이 많이 이야길 해서 안보러갔듯이 이 소설도 하도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안봤었는데, 역시 청개구리 심보는 그다지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는가보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시간이 남아서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집어들고 보게 되었는데, 도저히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서 42페이지에서 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도저히 정장에 넥타이까지 매고 서점에서 낄낄대고 웃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재치있는 문장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나랑 동갑에 같은 인천출신이라 더 빠져들었던것 같다. 가끔 소설을 읽다가 주인공의 나이가 나와 같다거나 하면 괜히 동질감을 느끼면서 내가 주인공인듯한..

What I Read 2009.11.22

고작 40년 후 면 공각기동대는 현실화되는 것인가?

특이점이 온댄다. 특이점이 뭐냐면, 대충 40년쯤 후면 인류가 생물학적 진화를 넘어서 스스로를 개조해서 로봇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예전에 영창악기가 사버린 미국의 커즈와일이란 신디사이저회사가 있었다. 그때도 얼핏 그 회사 창업자가 천재 발명가라는 이야길 듣긴 했으나 나중에 보니여러가지 기술과 미래에 관한 책도 쓰는 나름 유명한 사람이었다. CCD와 문자인식프로그램 등을 발명했다고 한다. 딘 카멘과 더불어 발명가로써 사업에도 성공한 사람으로써 내가 개인적으로 참 부러워하는 유형이다. 그가 레이 커즈와일이고 그 사람이 5년전에 쓴책이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이다. 얼마전 도서관에 갔다가 발견하고 냉큼 집어왔다. 오래전부터 보려고 벼러 오던 책이었다. 근데 두께가 장난 아..

What I Read 2009.06.06

부의 기원을 읽고

뭐뭐를 읽고 라는 식의 제목을 쓰고 나니 국민학교때 그렇게 쓰기 싫어하던 독서감상문이 생각난다. 원치도 않는 책을 안겨주고 강제로 써내라고 하던 '독서감상문'덕에 나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글쓰기 자체를 싫어했었다. 선생님들 참고 하시기 바란다. 책을 다 읽고나니 기원보다는 원천이 더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과거에 한번 생겨나고 그대로 유지되는 부가 아닌 지금도 계속 생겨 나고 있는데 부의 원천에 대한 이야기니까 말이다. 부의 기원은 전통경제학의 문제점을 짚고 복잡계 경제학이라는 경제를 보는 새로운 틀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새로운 이론을 만든것은 아니고 여러 복잡계 경제학이라고 이름붙일만한 분야의 여러 학자들의 성과를 모아 소개하면서 저자의 통찰도 덧붙이는 정도 되겠다. 어떻게 썼던 간에 그..

What I Read 2008.10.30

'생각의 탄생'에 나온 퀴즈에 의아스러운 점이 있다

에코의 서재에서 나온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에 보면 형상화를 잘해야 한다고 하면서 문제를 낸것중에, 위에서 보면 삼각형이고 두 측면에서 본 모양이 모두 원인 물체를 상상해 보라고 하면서 답으로 아래 그림의 I를 제시했다. 그런데 I가 두 측면에서 볼때 모두 원이 되는가? 나는 두 측면에서 볼때 모두 원이 되려면 위에서 볼때는 사각형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가?

What I Read 2008.07.05

티핑포인트와 행동경제학에 같은 퀴즈가 나온다.

여러 책들을 보다보면 재미난 문제 내지 까다로운 문제들이 가끔 나오곤한다. 얼마전에 행동경제학이란 책을 사고 조금씩 보는중이다. 그런데 본가에 오랜만에 들렀다가 마케팅에 관한 책들을 다시 볼 일이 생겨서 티핑포인트를 일게되었다. 그런데 책을 보다보니 앞에서 본 듯한 문제가 나오는 것이다. 앞에서 말하길 뒤에서는 답을 말해준다고 했는데 왠 답은 안나오고 문제가 또 나오나.. 하면서 문젝가 나온 부분을 한참을 찾았는데도 못 찾겠는것이다. 뭔가 찜찜해서 잘 생각해보니 그 책이 아니라 얼마전 사서 읽던 행동 경제학 이란 책에서 본 문제였던 것이다. 티비에서 봤던 영화 또 보면서도 왜 이렇게 새롭기만 하냐 하면서 신기해 하는 기분을, 책을 보면서도 느끼는 듯하다. --; 문제는 이렇다. 앞에는 알파벳이 써 있고 ..

What I Read 2008.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