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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시대의식 Zeitgeist: Addendum


자이트가이스트 1편을 보고 일개 음모론으로 치부해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시대정신이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의식이라는 말이 우리 문화에 더 맞는 말이 아닌가 싶다. 

의식있는 사람, 암울한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와중에 깨어 있는자들을 말한다. 

loose change와 zeitgeist1,2편을 다 보았는데, 너무나 엄청난 내용들이어서 누구에게 감히 말하기도 버거운 내용들이다. 특히 교회나 성당에 다니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그렇다. 종교는 원래 내가 생각하던거나 그리 큰 차이가 없다고 치지만 FRB가 민간 은행이라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사실이다.

9.11 같은 사건도 조작해내는 녀석들이 사는 나라에 그런건 별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월남전이나 이라크침공, 아프간 침공 등 그 모든 전쟁들과 제 3세계 국가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지도자들을 축출, 암살해온 것을 보면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9.11사건도 그리 놀랍지 않다.

1편을 보면서 내내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고민은 저런 놈들을 도대체 어떻게 처치를 해야하나 하는 것이었다. 수퍼맨이나 스파이더맨 (이것들도 다 미국 것이로군--;) 처럼은 안돼도 아이언맨 같은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까지 해봤다.

결국, 그때는 자이트가이스트 같은 영화가 나온 것처럼 사람들이 그 모든 것들을 알게되고 '의식'을 되찾을때 그 모든 문제를 비로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결론을 내려봤었다.

이제 2편을 보니 친절하게 행동강령까지 알려준다. 그 보다 먼저 그 모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항상 제품기획의 초기에 문제의 정의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왔고, 또 강조해왔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것이 초기에 파악하여 정의 할 수 있는 것인지 진행을 해나가면서 찾아가야 하는 것인지를 떠나서 말이다.

대개 제품기획단계에서는 소비자에게 어떥 혜택을 줄것인지를 목표로하는대신 유행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다보니, 기술적 완성도에 매몰되어 유용성은 사라져 버린 프로젝트가 되어 버리기 일수이다. 

자이트가이스트 2에서는 극소수의 계층이 전세계의 부를 거머쥐고 셰계를 좌지우지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통화제도 자체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인류 발전의 원동력은 기술이라고 말한다.  모든 신재생 에너지들로 화석에너지 원자력에너지를 대체하고, 자동화를 통해 노동에서 인간을 해방시키고, 자기부상열차로 비행기를 대체 하는 등 기술을 이용하면 통화기반이 아닌 자원기반의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고 한다. 

전기자동차 기술이 이미 어느정도 성숙했음도 말해준다. 전기자동차는 기술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임을 말하는 글은 나도 이미 썼었다.

통화기반의 사회에서 벗어나 자원기반의 사회로 간다는 것은 자본의 노예화된 모든 직장인 노동자의 해방을 말한다고 한다.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접근 방식 중 하나는 정치인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런걸 배운적도 없으니 할줄도 모른다는 것이다. 문제의 해결은 디자인의 가장 큰 화두이다. 아무래도 디자인플래닝에 더 가까울 것이다. 후반부부터 등장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자크 프레스코라는 산업디자이너인데, 역시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해결책을 더 잘 제시할 수 있는 마인드 셋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추진한다고 하는 비너스프로젝트에 상당히 관심이 간다.  다큐에 나온 www.thezeitgeistmovement.com에도 가보고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PDF에 있는 www.TheVenusProject.com에도 들어가봤다. 

유용한 기술로서 불합리한 사회를 변화 시킨다는 발상은 내 사고방식과 잘 들어 맞는 느낌이다. 

이 자본주의 사회는 분명히 문제가 심각하다. 그들이 말하는 사회가 과연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봐야한다고 본다. 지금 그들이 말하는 것이 완벽할리는 만무하다. 수많은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쳐, 제품개발 할때 시제품 수없이 만들어 보듯이, 차근 차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