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GPS앱으로 등산용 내비게이션을!

요즘 다양한 제목으로 올리고 있지만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인 아이폰 GPS앱으로 경로저장해서 오픈스트리트맵에 올렸으니 쓰시라는 이야기다. 더불어 지도 올리기에 동참을 호소하는 글이기도 하다. 등산로를 기록했다가 오픈스트리트맵에만 올려 놓으면 모든 사람들이 등산용 내비게이션 지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좌로 가세요 우로 가세요 이런 말은 안나온다. 등산로상에 내 위치만 표시되면 충분하지 않은가? ^^

오늘의 업데이트는 대전시내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도솔산코스이다. 월평공원의 나즈막한 봉우리들중 가장 높은 봉우리가 도솔산이다. 예전엔 시 외곽이었겠지만 이제 서남부 지역이 개발이 완료 되면 나름 서울의 남산 비슷한 위치에 자리잡게 되는 산이 되겠다. 월평공원으로 불리는 도솔산 부근의 녹지는 남북으로 길게 4킬로미터 가량 뻗어 있다.

월평공원의 중간 부분의 자전거도 다닐수 있는 길은 이미 예전에 지도가 올려져 있었지만 사람 전용등산로는 그려져 있지 않아서 얼마전부터 내가 올리고 있다. 

아래 그림에서  중앙부의 세로로 길게 표시된 회색 점선이 오늘 올린 월평공원의 등산로이다. 빨간 점선은 자전거도 다닐 수 있는 길이다.

아래 그림의 빨간 선이 아이폰의 MotionX GPS lite 화면에서 본 오늘의 코스이다. 월평 정수장쪽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4,5키로 내려가고 보니 시간이 늦어서 버스타고 출발점으로 되돌아가서 빠진 곳을 다시 기록하기 시작했더니 저렇게 점선이 길게 생겨버렸다.

위 화면의 아래쪽에 보면 OpenCycleMap이라고 써 있는게 보인다. 오픈 싸이클맵은 오픈스트리트맵을 가져다가 등고선과 저전거 도로등을 추가한 맵이고, 매주 일요일마다 오픈스트리트맵의 데이타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지도를 올려도 업데이트가 되려면 돌아오는 일요일이 지나야 업데이트 된 지도를 아이폰에서 볼 수 있다. 위앱에서는 원하는 지도를 바꿀수가 있다. 하단부의 컴파스 아이콘을 누르고 Motion X terrain map을 선택하면 위 지도가 나온다. 이전에 봤던 부분이라면 지도가 업데이트 되지 않고 예전 지도만 보이게 되는데 이때는 메뉴버튼을 누르고 maps로 들어가서 캐쉬를 지워주어야 한다.

한밭고등학교 윗 편의 월평정수장정문 바로 왼쪽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 차 몇대 정도 세워 놓을 공간이 나온다. 그 옆에  자투리 땅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듯한 판자집 농가가 몇 채 있다.  도솔산은 위에서 부터 2/3정도 내려온 부분에 있다.

아래는 도솔산 정상에서본 서남부지구 아파트공사현장을 본 사진이다. 분양 안된다고 난리더니 공사진척이 매우 더디다. 

도솔산을 지나 더 남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저 멀리로 정림동이 보인다. 저 멀리 흐르는 갑천의 오른편에 있는 봉우리가 구봉산이다. 

위 지점을 지나고도 몇갈래의 갈림길이 더 나온다. 산행의 목적이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보니 가능하면 모든길을 다 밟아 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평지도 아닌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는게 맘처럼 쉽지가 않기 때문에 항상 갈등 때리게 된다. 저기서 더 내려가면 차를 두고온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다시 산을 되짚어 올라와야되는데, 시간은 여섯시가 다 되어가고 뭐 그런 상황인 것이다. 그래도 일단 내려갈때는 다시 올라와야지 하며 내려갔는데, 뱃속 사정이 안좋아지는 바람(?)에 그냥 버스타고 올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