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전둘레산길잇기 12구간의 빠진 부분을 업데이트 했다. 12구간은 이번으로 두번째 가는 것이다. 마의 쟁기봉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서 오늘만은 제대로된 길로 쟁기봉을 오르리라는 각오를 단단히 다져먹고 출발했다. 쟁기봉 구간은 오르는게 힘이 들어서 마의 구간이 아니라 등산로의 시작을 못찾아서 두번이나 엄한 곳으로 오르다가 결국 본의 아니게 암벽을 타게되었던 곳이라 나만의 마의 구간인 셈이다. 쟁기봉에서 장안봉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도 엄한 길로 접어들어 한시간 가량을 허비한 곳이기에 마의 구간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고 오늘 추가로 아이폰의 GPS도 마구 끊기는 현상을 보이는 바람에 난 이제 실제로 그곳에 뭔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것 같다.
위의 캡처한 아이폰 화면처럼 GPS신호가 수시로 끊기는 바람에 엄청 신경 쓰면서 산행을 하느라, 평소 등산할때 처럼 머리 속의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가 없었다. 지금가지 대여섯번 아이폰을 가지고 등산을 하면서 이런적은 처음이었다. 전에는 아이폰을 잠궈놔도 항상 잘 돌아가던 프로그램이 오늘따라 잠궈놓고 잠시 후에 보면 꼭 신호를 못잡고 있어서 경로가 저장이 안되어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경로가 저장이 되었던 구간도 안된것으로 표시가 되었다가 저장된것으로 표시가 되었다가 하는 오락가락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건 프로그램의 버그가 분명하지만 신호가 계속 끊기는 것은 처음이라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지하에 무슨 특정 광물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부터 아까 본 송전탑때문인가? 아니 송전탐으로부터는 이미 멀어진지 오랜데? 그러다 나중엔 전화 기지국 신호가 약했었던 것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건, 기지국이 나타난 후부터 신호가 안끊기기 시작하는걸 보고 나서 부터였다. 결론은 에라 모르겠다. 좀더 두고 보자.
위 지도는 Daum의 대전둘레산길잇기 카페에서 퍼온 공식지도이다. 얼마전에 개정이 되었다. 예전 것은 금산 넘어가는 고개쪽이 실제보다 더 멀리 돌아가도록 되어 있었고 동물원 근처 코스가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코스로 되어 있었다.
위는 오픈스트리트맵에 오늘 올린 12구간의 쟁기봉부터 뿌리공원까지의 구간. 뿌리공원부터 보문산까지도 12구간에 포함되지만 그 부분은 예전에 올렸었다. MotionX GPS 를 비롯해 대부분의 스마트폰용 GPS앱은 오픈스트리트맵을 기반으로 하는 오픈사이클맵을 지원하기 때문에 앞으로 일주일 정도 지나서 오픈 사이클맵이 업데이트가 되면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음에서 퍼온 공식지도는 안영교를 건너간 후에 등산을 시작하게 되어있지만, 오늘 가보니 그것보다는 초록마을 쪽, 그러니까 북쪽에서부터 등산로로 접근하는 것이 더 빠른 길이었다. 316번 버스를 타고 안영교정 거장에서 내렸지만 그것보다는 복수동 사정교 정거장에서 내려서 걸어내려오는것이 더 빠르다. 괜히 안영교 건너서부터 접근하다가 엄한 길로 두번이나 접어 들게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니 은근히 원망스러운 마음도 든다. 내가 올린 지도로 나도 이런 원망을 듣는 일이 생기겠지?
위 사진은 복수동 사정교 정류장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접근하면 길이 끝나는 곳에서 마주하게될 광경이다. 비닐하우스 왼쪽의 좁다란 길로 걸어가다보면 등산로 입구가 나오지만 어디에도 등산로 안내판은 없다. 오늘 코스는 전반적으로 갈래길도 많고 입구 찾기도 어려운데 반해 대전둘레산길잇기 표지판은 서너개 정도 드문 드문 있을뿐이고, 일반 등산로 표지판은 보통 수준이었다.
비닐하우스 옆길로 몇십미터만 가면 송전탑이 나오면서 오른쪽 위로 등산로인 듯한 길이 보인다. 저 길로 올라가면 쟁기봉으로 오를 수 있다. 대전둘레 산길잇기 표지판이 있어야 할 곳이 벌써 두 번째지만 어디에도 없다. 왼쪽의 길이 안영교쪽에서부터 오는 길이다.
경치는 안전에 없고 길찾기에만 주력하는 산행기이기 때문에 경치 사진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그 중 볼만한 곳에 대한 사진은 하나 정도 올린다. 구봉산의 노루벌 처럼 바로 옆에 있는 이 쪽 코스에도 사행천이 돌아가는 마을이 보인다. 이곳은 더 깎아지른 절벽아래에 있어서 사진찍는다고 잘못다가서다간 골로 가기 쉽상이다.
위 사진은 뿌리 공원에 내려와서 뒤돌아 찍은 것이다. 국궁장 가는길이라는 표지판은 있으나 등산로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다. 국궁장으로 오르는 길을 올라가면 거대한 옹벽이 있는데, 계단으로 옹벽을 올라보면 그냥 옹벽이 아니라 성벽처럼 되어 있는 구조라는 걸 알게 된다. 산이 그다지 급경사도 아닌것 같아서 산사태의 우려도 없어 보이는데 저런 거대한 옹벽을 쌓아 놓은 이유는 뭘까? 설마 그 위에 국궁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닐테고, 매우 의아하다.
오픈스트리트맵에 지도를 올리고나면 별거 아니지만 왠지 뿌듯함을 느낀다. 이제 세 코스만 더 하면 대전둘레산길잇기의 모든 구간을 오픈스트리트맵에 올리게 된다. 그 다음엔 어느 산을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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