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문제는 사용자의 미충족 니즈를 찾아내어 그 니즈를 충죽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디자인 플래닝의 과정중에 어디에 해당되는 문제 일까?
니즈는 이미 노출되어 있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내기를 원한다는 것이 니즈이다. 그럼 그 니즈가 지금 얼마나 충족되고 있는가? 완전히 충족되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에선 수작업이 들어간 네이버가 구글을 앞서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구글이 1인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검색엔지에 대해 완전히 만족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다. 그냥 어떤 검색엔진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정도일 뿐이다.
니즈는 확실하나 니즈의 충족이 확실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시장. 유저는 정보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댓가를 지불하지 않는 시장. 검색서비스는 이쪽에 제공하고 돈은 저~쪽에서 버는 시장. 방송국 처럼 방송을 제작하는 것이 본업으로 보이지만 돈은 딴데서 챙기는 사업이다. 잠시 샛길로 샜다. 돈을 어디서 벌든 이 글의 주제와는 상관없다
아무튼 검색의 미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성능에 관한 문제이다. 니즈는 문제이고 해결책은 아이디어가 되는 것이다. 결국 얼마나 성능 좋은 해결책을 만들어 내느냐의 문제가 되겠다.
검색엔진들은 기존에 웹에 올려져 있는 문서들을 나름의 논리를 동원해서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검색엔진에 대한 연구가 기계적인 검색에 집중되고 있어서 언젠가는 완벽해질 것이라는 기대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기계적인 검색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찾아 줄 수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찾는 정보가 모두 웹에 올라있다는 의미하게되는데, 과연 그럴까?
단편적으로만 올려져 있어서 지능적인 취합과정이 있어야만 원하는 결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우도 있을 테고, 그나마도 올려져 있지 않은 정보들도 많을 것이다. 혹자는 현대를 정보의 홍수라고 지칭하며 너무 정보가 많아서 탈이라고들 하지만 그런 표현이 과연 웹에 인간의 모든 지식이 올려져 있다는 것을 뜻할까?
기계적인 검색은 분명히 필요하다. 하지만 검색은 있는 것을 찾는 것일뿐이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류가 책으로 남긴 것은 조만간 웹에 올라가도록 계획 되어 있다고 하니 인류의 머리속에만 있는 것들을 모두 웹에 올리는 것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지식을 모두 올리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가령 어떤 분야의 순위가 알고 싶은 사람이 있다. 세상 모든 것에 순위가 매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이 찾고자 하는 순위는 아직 만들어진 적이 없다. 그러면 기계적인 검색엔진은 그 순위를 즉석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이 문제는 찾고 못찾고의 문제가 아니라 있고 없고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검색을 하는 이유의 20% 정도는 무엇인가의 순위별 목록을 원하는 것이라고 한다.
순위가 매겨진 목록은 여러 사람들의 평가에 의해 만들어질 때 더 의미가 있다. 목록의 주제는 어느 누군가 먼저 생각한 사람이 만들 수 있지만 그 목록에 무엇을 올릴지, 올려진 아이템에 대한 평가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할 수록 더 가치 있는 목록이 되는 것이다.
머스트 아이템에서 검색의 미래를 살짝 엿볼 수 있을 것이다.
P.S.'검색의 미래'를 지난 주말열린 스마트 플레이스의 난상토론회에서의 토론 주제로 제안 했었다.
주제로 올린 이유는 이런 내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반응도 보고 싶어서 였다. 사람이 적었음에도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하기엔 시간이 부족한 듯 했다. 다음엔 좀 더 길게 토론 시간을 잡아보겠다는 류한석님의 의견에 동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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