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날이 저무는 바람에 중간에 멈췄던 7구간의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중간에 엉뚱한 길로 갔기 때문에 제 코스를 다 밟지는 못했다. 그 엉뚱한 길은 내 등산 경험상 가장 혹독한 코스가 되고 말았다.
자운대 안에 전시된 퇴역 전투기. 전시용 받침대가 마치 건담 플라모델 받침대를 연상시킨다.
지난 번엔 날이 어두워져서 찍은 사진이 매우 우두침침 했던 등산로 표지판이 오늘의 등산로의 시작을 알린다.
이 폐허가 된 감시 초소까지는 그런대로 길이 나 있으나 그 이후는 길이 불분명하다. 우선 처음에는 초소 앞쪽의 길인듯한 곳으로 내려갔으나 결국 원자력연구소 철조망에 이르는 길이어서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올수 밖에 없었다. 이때 갔던 길이 두번째 지도에서 주황색길이다.
엄한 활터를 지나니 내가 지나온 길이 아닌쪽에 용바위 고개라고 표시되어 있는게 아닌가? 이때 나는 내가 원코스에서 약간 벗어난게 아니라 아예 엉뚱한 길로 왔음을 깨달았다. 이때가 오후 5:33 이다. 한시간은 넘게 헤매는데 시간을 쓴거 같다.
나무들 사이로 원자력연구소인 듯한 건물들이 보인다.
보덕봉 근처에 가니 드디어 강이 보인다.
보덕봉에 있는 산불감시 장비. 태양광 발전장비가 달린 감시 카메라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오봉산가는 길에는 찻길을 하나 건너게 된다. 다시 산으로 오르는 입구이다.산악자전거를 타기엔 좀 위험해 보이는데, 현수박이 있는 걸 보니 이곳에서 누가 타다가 사고를 낸 것 같다.
이번 코스의 끝이 보인다. 저 아래 내가 타고갈 301번 버스 종점도 보인다.
내 맘을 알았는지 다시 대전둘레산길잇기코스 표시가 나타난다. 이 표지판이 웃긴게 갈림길도 아닌데에 몇개씩이나 박아 놓기도 하다가 중요한 갈림길엔 일반 표지판만 있거나, 몇몇 구간엔 대둘구간표시 표지판이 전무 하기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표지판 정책이다.
이곳의 난간 말뚝에는 모두 저런 긁힌 자국이 있다. 쥐라든가 새 같은 야생동물이 긁어 놓은 듯하긴 한데, 바깥을 향해 저렇게 긁으려면 자세가 나올것 같지가 않아서 더 의아하다.
아래의 지도는 대전둘레산길잇기카페에서 받은 것인데, 코스의 맨 왼쪽 꺾인 부분은 국방과학연구소 철조망길을 제외했을때의 코스를 그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카페에 산행기에 있는 시작점도 아래 그림의 코스와는 다르다. 왜 이렇게 표시된 지도가 올려져 있는지는 모르겠다.
지난번에는 용머리 고개에서 갈라져서 아랫쪽으로 하산을 하여 자운대 뒷편으로 내려왔었다. 이번엔 다시 그 곳 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이 동네는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에서는 항공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구글맵의 지도를 캡처했다.
위 사진에 보면 파란코스가 내가 지난번에 탈출 했던 길이다. 이번에도 911번 버스에서 내려서 자운대 앞을 한참 걸어서 등산로 입구까지 갔다. 그릴때 약간 삑사리가 났는데 등산로 입구는 약간 왼쪽이다. 하지만 그 곳에 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버스정거장에서 내리면 길은 넓은데 차는 거의 없는 황량한 동네가 눈앞에 펼쳐진다. 등산로까지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자운대 안에 전시된 퇴역 전투기. 전시용 받침대가 마치 건담 플라모델 받침대를 연상시킨다.
지난 번엔 날이 어두워져서 찍은 사진이 매우 우두침침 했던 등산로 표지판이 오늘의 등산로의 시작을 알린다.
산행시작 오후3:33 어째 맨날 시작만하면 세시반일까?
이의를 제기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표지판. 적오산성은 대전둘레 산길잇기 코스상에 있지 않는 곳인데 마치 그 곳이 7구간 코스인것처럼 표지판을 만들어 놨다. 이 곳은 아직 제 코스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곳이다. 아직도 몇몇 구간에는 대전둘레 산길잇기 표지판이 전혀 없는데 이곳에 엉뚱한 표지판을 다느라 비용만 낭비하고 있다.
이의를 제기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표지판. 적오산성은 대전둘레 산길잇기 코스상에 있지 않는 곳인데 마치 그 곳이 7구간 코스인것처럼 표지판을 만들어 놨다. 이 곳은 아직 제 코스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곳이다. 아직도 몇몇 구간에는 대전둘레 산길잇기 표지판이 전혀 없는데 이곳에 엉뚱한 표지판을 다느라 비용만 낭비하고 있다.
이곳이 내가 엉뚱한 길로 접어든 곳이다. 여기서는 안보이지만 이 방향으로 봉우리 위에 아래 사진에 있는 산불감시 초소가 있어서 나는 그곳이 대둘코스라고 생각하고 방향을 잡았고 분명하지 않은 길임에도 접어들었던 것이다. 그것도 두 번이나 갔음에도 두 번째에도 전혀 의심하지 안았었다.
이 폐허가 된 감시 초소까지는 그런대로 길이 나 있으나 그 이후는 길이 불분명하다. 우선 처음에는 초소 앞쪽의 길인듯한 곳으로 내려갔으나 결국 원자력연구소 철조망에 이르는 길이어서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올수 밖에 없었다. 이때 갔던 길이 두번째 지도에서 주황색길이다.
다시 초소까지 허위허위 돌아가 보니 초소 왼쪽으로 길이 있는데 나무가 쓰러져 막고 있었다. 나무를 넘어서 가다보니 어느 순간 또 길이 사라진다. 산에 뭔 가시나무는 그리도 많은지, 이미 지난번 산행으로 팔과 다리에 긁힌 자국이 수두룩해졌는데 또 다시 가시밭길에 들어 서게 되었다.
신기 하게도 길만 없어지만 가시나무가 나타난다.가시나무만 아니라면 길이 아니라도 그냥 헤치면서 갈텐데, 가시나무는 정말 이미 아주 그냥! 아주 그냥!! 이다 --; ('아주 그냥'은 장기하의 별일없이 산다의 마지막 가사임)
그렇게 죽을똥살똥 가시밭길을 헤져가며 전진을 하다보니 원자력연구소 뒷편인 듯한 곳에 뚝 떨어졌다. 정말로떨어졌다. 2,3미터의 절벽에서 가시나무들을 넘어 뛰어 내리려고 자세를 잡기 위해 나뭇가지를 잡는 순간 그게 부러지면서 얼떨결에 뛰어서 바닥에 떨어졌다.
원자력 연구소 소장이 활쏘는걸 좋아하는지 활 과녁이 있고 그 반대편엔 사대가 있다.
저 곳이 사대인데, 한문으로 뭐라고 이름도 써 놨다. 군발이들은 부대마다 골프장을 만들던데, 이동네는 활터를 만들어 놨을쎄? 누구도 이런 구석에 이런걸 해 놨는지는 모를것이다. 더군다나 이곳은 등산로도 아니니 누가 지나갈일도 없을 테니까.
원자력 연구소 소장이 활쏘는걸 좋아하는지 활 과녁이 있고 그 반대편엔 사대가 있다.
저 곳이 사대인데, 한문으로 뭐라고 이름도 써 놨다. 군발이들은 부대마다 골프장을 만들던데, 이동네는 활터를 만들어 놨을쎄? 누구도 이런 구석에 이런걸 해 놨는지는 모를것이다. 더군다나 이곳은 등산로도 아니니 누가 지나갈일도 없을 테니까.
엄한 활터를 지나니 내가 지나온 길이 아닌쪽에 용바위 고개라고 표시되어 있는게 아닌가? 이때 나는 내가 원코스에서 약간 벗어난게 아니라 아예 엉뚱한 길로 왔음을 깨달았다. 이때가 오후 5:33 이다. 한시간은 넘게 헤매는데 시간을 쓴거 같다.
나무들 사이로 원자력연구소인 듯한 건물들이 보인다.
보덕봉 근처에 가니 드디어 강이 보인다.
보덕봉에 있는 산불감시 장비. 태양광 발전장비가 달린 감시 카메라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 보덕봉은 지나고 오봉산을 향한 코스가 시작된다.
오봉산가는 길에는 찻길을 하나 건너게 된다. 다시 산으로 오르는 입구이다.산악자전거를 타기엔 좀 위험해 보이는데, 현수박이 있는 걸 보니 이곳에서 누가 타다가 사고를 낸 것 같다.
오늘도 여지없이 해가 뉘엇뉘엇 저물어 간다. 그러나 아직 어둡지는 않다. 사진이 좀 그렇게 나온것 뿐이다.
이번 코스의 끝이 보인다. 저 아래 내가 타고갈 301번 버스 종점도 보인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밋밋한 표지판이 나타나서 약간의 쌩뚱감을 안겨준다. 대전둘레산길잇기 구간표시가 사라지면 좀 불안하다.
내 맘을 알았는지 다시 대전둘레산길잇기코스 표시가 나타난다. 이 표지판이 웃긴게 갈림길도 아닌데에 몇개씩이나 박아 놓기도 하다가 중요한 갈림길엔 일반 표지판만 있거나, 몇몇 구간엔 대둘구간표시 표지판이 전무 하기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표지판 정책이다.
이곳의 난간 말뚝에는 모두 저런 긁힌 자국이 있다. 쥐라든가 새 같은 야생동물이 긁어 놓은 듯하긴 한데, 바깥을 향해 저렇게 긁으려면 자세가 나올것 같지가 않아서 더 의아하다.
코스가 끝나는 곳에 있는 지도. 여기서 뒤를 돌면 301번 버스 종점이 보인다. 이 날은 알바를 너무 심하게 해서 다리고 여기저기 아프고 매우 피곤했다. 아~ 산행용 GPS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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