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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o make - Planning

자동차를 콘도미니엄처럼 공동소유 한다? 쓴만큼 돈낸다?




자동차공유서비스 사업?


차를 가지고는 있지만 주차문제나 기름값 때문에 혹은 막히는 길때문에 힘들어서 잘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주말에 놀러가거나 장보러갈 때 가끔 쓰는 정도인 것이다. 반면에 출퇴근시에만 차를 타고 주말엔 거의 놀리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상품이 그렇듯이 자동차도 사용기간에 한도가 있는 상품이다. 한번 사서 평생 쓰는 상품이 아니다. 차를 사서 안쓰고 놀리고 있는 기간 만큼은 비용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1,500만원짜리 차를 10년을 굴린다면, 하루에 4,109원씩 쓰고 있는 셈인데 일주일에 하루만 쓴다면 일주일에 24,654원, 일년에 1,282,008원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차를 소유하고 있는 기간 내내그렇게 사용한다면 12,820,080원을 낭비하고 1500만원 중에 겨우 2,179,920원 어치만 사용하고 나머진 허공에 날린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폐차주기가 8.8년이라고 하니 허비한 비용은 실제로 더 클 것이다.

렌터카라는 서비스가 있지만 구매시의 자동차 소유비용과 비교해 볼때  너무 고가의 비용을 요구 한다. 차 빌리러 가는데도 시간과 돈이 든다. 리스는 차 값을 치르는 대신 사용료 형식으로 돈을 치를 뿐 어차피 쓰는 금액은 비슷하다. 기업 고객의 회계처리에나 도움이 될 뿐이다.

그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자동차 공동소유 내지 사용한 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 사업이 아닐까 한다. 공동소유라는 표현보다는 종량제 서비스가 어울릴 지도 모르겠다. 정해진 몇 사람이 차 한대를 돌려 타는게 아니라,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들 모두가 그 회사의 모든 차들을 돌려 쓰는 셈이 될테니까. 정확히는 가입한 등급과 같은 급의 차량들을 돌려 타게 될 것이다. 대형차 가입회원에게 경차를 배정해주는건 곤란할테니까 말이다. 그 반대는 고객이 원한다면 가능할것이다. 

카쉐어링이란 서비스가 나온다면 아래와 같은 시나리오가 되지 않을까 싶다.

평소에 차를 많이 탈 일이 없는 김씨는 차를 사기 보다 카쉐어링 서비스에 가입했다. 오늘은 일요일.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려고 스마트폰의 카쉐어링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니 집근처에 사용예약이 없는 차가 있는 위치가 표시 된다. 출퇴근을 차로 하는 동네에 사는 카쉐어링회원중 한명이 쓰고 세워놓은 차 일것이다. 서둘러 사용예약을 클릭한다.

미리 나가서 차를 가지러 간다. 차에 다가서자 중앙서버로 부터 예약 사항을 받은 자동차의 컴퓨터는 김씨가 가지고 있는 카드키를 감지하고 잠긴 문을 열어준다. 

카쉐어링의 차들은 전기차라서 휘발유 차량 보다 1/20이하의 비용밖에는 들지 않는다. 적어도 이 도시의 공기를 망치고 있지는 않다는 자부심은 덤이다. 남은 배터리가 80%나 된다. 100% 충전되면 150킬로를 갈 수 있으니 근교를 다녀오기엔 충분한 양이다. 

저녁에 집에 돌아오니 배터리가 20%정도가 남아 있다.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콘센트에 꼽아서 충전을 해둔다. 아직 아파트에서 전기차들이 충전하는걸 막지 않아서 다행이다. 조만간 주차장에 과금장치를 설치할듯하다. 내리면서 사용종료 버튼을 눌러서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도록 해 놓는다. 남긴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고 문을 닫자 자동으로 잠긴다.

월요일 저녁에는 회사 회식이 있었다. 시간이 늦어서 전철이 끊겼다. 김씨는 휴대폰을 꺼내어 카쉐어링 서비스에 접속해 택시를 요청한다. 휴대폰의 위치가 통보되어 알아서 택시가 근처로 온다. 카쉐어링 택시는 택시회사와 카쉐어링 회사간의 제휴가 되어 있어서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돌아오는 주말은 추석명절과 겹쳐 있다. 예전 같으면 막히는 고속도로를 대여섯시간을 차를 몰아서 고향에 가야 했으나 이제는 고속전철을 타고 간다.  사흘정도 묵고 오는데 아내는 한짐을 꾸려놨다. 옷장을 통채로 들고가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 물론 기차철역까지는 카쉐어링의 차에 싣고 간다. 카쉐어링에 가입하기 전에는 주차가 마땅치 않아서 기차역까지 차를 타고 갈 수도 없었고, 내려서도 버스에 택시에 짐을 들고 옮겨 다니려면 그냥 차를 몰도 다니고 말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막히는 길에도 차를 가지고 다녔었다.

김씨는 기차에서 내리기 전에 카쉐어링에 접속해서 도착역 근처의 차를 찾아본다. 명절이라 그런지 차가 없다.약간 떨어진 곳의 카쉐어링 지사에 차가 있어서 차 이동요청을 한다. 회사 소속 기사가 차를 몰고 기차역까지 차를 옮겨다 놓는다. 차량 이동은 불시에 발생되는 것이므로 원래 회비에 포함되어 있어서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김씨는 명절 내내 차를 쓰게 될 것 같아 고향집에 내려서도 사용종료를 설정하지 않았다. 명절날 근처에 사는 친척분들 찾아뵐때도 카쉐어링의 차를 썼고 서울로 돌아가는 날에도 기차역까지 타고 갔다. 서울역에 도착해서는 며칠전 미리 예약해 놓았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만일 카쉐어링 서비스가 생긴다면 전기자동차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조만간 휘발유차와 전기자동차의 본격적인 과도기가 시작될 것이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카 쉐어링 서비스의 장점은 전기차의 낮은 유지비용으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자동차를 소유하는데 큰 스트레스 가 아닐수 없는 수리문제도 회사에서 모두 도 맡아서 처리해준다면 더욱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자동차 보험도, 운전하는 날만큼만 보험금을 낼 수 있도록 카쉐어링이 보험사와 협의해서 훨씬 싼 가격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에 3일정도만 탄다면 현재 자동차 소유 및 유지 비용의 반정도로 비용이 낮아 질 수 있을 것이다. 절약되는 금액은 그 보다 더 많아서 그 부분은 카쉐어링 회사의 수익금이 될 것이다. 낭비되는 비용을 활용하도록 해주고 그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 구조인 만큼 사업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만, 사용자가 몰리지 않도록 사용패턴별 가입자 조정이나 그래도 몰릴때에 대비한 렌터카 업체와의 백업협약 등 여러가지 운영상 고려해야할 부분들이 있으나 해결 가능한 문제이리라 본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하는데 필요한 시스템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필요할 것이다.

자동차 접근 제어 시스템
본사 서버로부터 어떤 키 번호를 가진 고객에게 사용이 허가되었는지를 통보 받아 허가된 전자키를 가진 고객만이 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도록 하는 장치.

정산시스템
차를 사용하기 시작했을때와 사용을 마감했을 때의 배터리 잔량을 체크하여 남거나 모자라는 금액을 자동으로 정산하여 월 사용요금으로 지불하거나 충당하도록 해도록 해준다.

배차시스템
전화나 휴대폰의 무선인터넷 또는 유선 인터넷 등을 통하여 현재 사용가능한 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거나, 차량배달을 신청하여 대리 기사를 통해 차를 집까지 배달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음주시나 운전을 하기 힘들 경우에 대비하여 택시회사와 연계하여 택시를 호출하거나 대리운전기사를 출동시키는 시스템을 갖춘다.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장창하여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고 회원은 물론 대리운전기사가 이용하도록 하여  차량 배달이나 대리운전시 쉽게 목적지를 찾아갈수 있도록 한다.

기타 고장진단시스템, 도난방지 시스템 등 을 설치하여 운용상의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겠다.

결론적으로 이 아이디어에는 단점이 없지 않으나, 해결불가능한 것은 별로 없다고 본다. 다만 시작할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내가 직접 하기는 힘들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