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 5

대전 시청 20층에 카페가?

대전 시청 20층 그러니까 꼭대기층에 카페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오늘 여러명이 갔었지만 반 이상이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나도 물론 몰랐다. 예전에 얼핏 그 위에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었지만 그다지 관심을 안가졌었기에 금새 잊혀졌다. 아무튼 오늘 올라보니 일단 경치가 너무 좋다. 인테리어가 일반 스카이라운지급 카페와는 차이가 나지만 음료는 대전시내 '비'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테이크아웃 가격이다. 그러나 대전시청20층 카페는 앉아서 먹어도 그 가격이라는거 거기에 전망도 멋지다는 거, 거기에 독립된 방도 두개 있어서 모임을 하기에도 딱 좋다. 벽에 유리판도 붙여놨고 주변이 온통 유리라서 화이트보드용 마카펜으로 벽 어디나 글을 쓸 수도 있다. 방 두개는 유사시에는 터서 큰 하..

Life is 2009.12.26

더치커피 메이커를 내 맘대로 용도변경한 페트병 가습기

겨울이 되면 어머니께선 수건을 물에 적셔서 자기 전에 방에 널어주시곤 한다. 예전엔 뭐하러 그러시나 싶어 그만두시라고 했었는데, 언제 부턴가 어머니께서 정말 그만 두시고 나자,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원래 그랬는지 모르지만 수건을 적셔 널지 않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목이 매우 메말라 컬컬해진 상태로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요즘엔 내가 수건을 적셔서 널고 잔다. 아침부터 목 컬컬하다고 막걸리를 마실 수는 없잖은가? 그러나, 게으른 내가 그런걸 매일 하려니 슬슬 꽤가 나기 시작한다. 뭔가 만들어야할 때가 온것이다. 게으름은 발명의 아버지라는 말이 맞다. 사실 전부터 고민해오던 것인긴 한데 마땅히 깔끔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었다. 수건을 물통에 아래만 잠기게 걸어 둔다거나 하면 며칠동안 갈것 같기도 한데..

Make It Yourself 2009.12.20

왜 남자는 여자의 외모에, 여자는 남자의 지위나 재력에 더 관심을 가질까?

위 제목은 제프리 밀러의 The Mating Mind(연애)라는 책의 뒷표지에 써 있는 말이다. 참 어울리지 않는 번역서의 제목이라서 괄호안에 넣어줬다. 처음 이책을 집어들었을 때는 연애에 관한 사회적 문화적 고찰 정도 되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읽다보니 진화심리학에 관한 책이었다. 그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와 같은 분야의 책인 것이다. 그러나 제목에서 오는 느낌으로는 전혀 진화나 심리학적인 느낌이 안와서 그런지 서평이 스티븐 핑커나 리처드 도킨스에 비해 블로그 서평이나 언급이 비교적 드물다.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연애라는 제목의 책은 왠지 진화 심리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선뜻 손이 갈 만한 책은 아닌듯 싶다는 생각이 든다. 뒷 표지에 있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제목을 지어서 진화..

What I Read 2009.12.11

대전둘레산길잇기 4구간 2부 닭재 - 식장산

지난 여름에 세천유원지 쪽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갔다가 중간에 샛길로 빠져버리는 바람에 완주를 하지 못했던 4구간을 이번에는 반대쪽 방향인 닭재쪽에서부터 시작해서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출발시간이 늦어서 식장산 정산부근에서 해가 지는 바람에 랜턴을 켜고 혼자 산길을 내려오느라고 쪼금 아주 약간은 긴장되는 산행이었다 --; 전체 산행시간은 5시간20분 정도 걸렸다. 점심을 먹고 출발했더니 너무 늦어서 해가 지기 전에 내려오지 못하게 되었다. 지난번 3구간은그래서 아침 먹고 출발했었는데, 오늘은 지난번 산행때 본 식장산까지의 거리만 생각하고 별로 길게 생각하지 않았던게 실수였다. 내려가는 시간을 생각못했던 것이다. 해는 5시10분 정도 되니까 넘어가 버렸고 잠시 후 하늘도 어두워져 버렸다. 다행히 정상 부근에..

Life is 2009.12.07

대전둘레산길잇기 3구간 태조태실-닭재

2주 전에 대전둘레산길잇기 3구간인 태조태실 부터 닭재 구간을 다녀왔다. 코스가 길다고 해서 아침 먹고 나름대로 일찍(?) 출발했다. 때가 때인지라 해가 짧아서 여름과 달리 일찍 출발하지 않으면 해지기 전에 산을 다 내려 오지 못할것 같아서 서두른것이다. 3구간은 위 지도에서 보듯이 만인산 휴양림내의 태조태실에서 시작해서 정기봉, 마달령, 명지봉 국사봉 등을 지나는 코스이다. 나는 점심시간 포함하여 5시간 걸렸다. 다음의 대전둘레산길잇기 카페에 보면 단체 산행이 6시간반이 걸린 것으로 나와 있으니 각자 자신의 체력에 따라 산행시간을 추측해보기 바란다. 이 코스 역시 코스 내내 나무들에 가려서 주변 경치는 거의 안보인다. 발밑만 보면서 이것 저것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걷기에는 딱 좋다. 코스도 나름대로 길..

Life is 200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