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자를 위한 시리즈 그 두번째로 가난한 자를 위한 에어콘을 만들어 봤다. 이건 내가 생각해 낸건 아니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게된 건데 그 심플함과 효용성에 깊이 감명받아 바로 만들어봤다.
먼저 아래와 같이 얼음을 얼린다. 물론 저렇게 풍선에 꼭 넣어서 얼려야하는건 아니지만 얼음의 표면적을 최소화하여 사용시간을 늘려보려는 나의 꼼수 되겠다.
그리고 스티로폼박스와 컴퓨터용 쿨링팬 그리고 쿨링팬에 전기를 공급할 어댑터를 준비한다. 스티로폼박스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케익 박스를 버리지 않고 고이 모셔뒀던 걸 썼다.
쿨링팬은 고장난 컴퓨터에서 뜯어 둔 걸 쓰면 좋다. 없으면 사등가--; 어댑터도 각종 전자기기에 딸려오는것 중에 안쓰는거 있으면 쓴다. 새로 사긴 좀 아깝다. 난 어제 모 사무실에 놀러갔다가 안쓰는 공유기용 어댑터 7.5V짜리 가져온걸 썼는데 12V짜리에 비해 시끄럽지도 않고 5V에 비해 힘도 좋은것이 그냥 딱이네.
얼음은 풍선을 뜯어내도 좋고 그대로 쓰면 바로 다시 얼려도 되니 더 좋을 것이다. 난 왜 뜯었을까 --;
스티로폼 박스의 뚜껑에 쿨링팬에 맞는 구멍을 커터칼로 뚫어주고 사각형테두리에 맞게 자리도 내주면 따악 자리를 잡는다 뭐 굳이 테이프질 안해도 지장 없어보인다.
냉풍토출구는 생수페트병작은걸 앞뒤 잘라서 맞는 구멍을 뚫고 끼워 넣어준다. 이때 바람의 방향을 자꾸고 싶다면 뚜껑을 그대로 둔채로 옆쪽으로 구멍을 뚫어주는 방법도 있겠다.
아니면 페트병을 하나 더 경사지게 잘라서 테이프로 붙이면 아래처럼 된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유일하게 기술적인 부분이라면 어댑터와 쿨링팬을 연결하는 부분이 되겠다. 어댑터에서는 원형의 플러그 안쪽엔+ 바깥쪽엔 - 두 개의 전선만 있으나 쿨링팬에는 보통 빨강 까망 하양 세가지 전선이 있다. 전자회로에서는 보통 빨간색이 + 이고 까만색이 -를 의미한다. 여기도 그렇게 되어 있으니 전원플러그 암놈을 구해서 납땜을 좀 해주거나 아니면 양쪽의 커넥터 모두 끊어내고 전선끼리 직접 이어 주는 것도 간단한 방법이 되겠다.
나는 평소에 어댑터를 빵판에 꽂아 쓰기 위해서 어댑터의 플러그에 끼울 수 있는 암놈 플러그에 전선을 납땜해서 쓰던 것이 있어서 그걸 바로 쿨링팬의 커넥터에 그대로 꽂아서 쓰고 있다.
사용 시간은 사진에 보이는 얼음 사이즈 일 때, 7.5v 어댑터를 쓰면 약 세 시간 정도 가능하다. 이틀째 써보는 중인데, 5v짜리 어댑터를 써도 바람 강도는 충분한 것 같고 또 얼음도 좀 더 크게 얼릴 수 있으니 잘하면 얼음 하나로 다섯시간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냉장고에 두 개 정도 얼려 놓는다면 하루는 충분히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 그러면 가난한(?) 여러분도 하나 씩 만들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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