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7

PetToyRobot과 함께 청소를

우리집엔 PetToyRobot만 있고 펫이 없는 관계로 이 로봇과 놀아줄 이가 나밖에 없는 묘한 상황이다. 이 로봇을 만든 이유가 주인 없을때 외로운 애완동물과 놀아주라고 만든것인데, 내가 그 로봇과 놀아줘야 하다니? 이 무슨 문화지체 아니 문화 역전? 아무튼 뭔가 그냥 아주 묘하다. 이 할일 없는 로봇을 위해 놀아준다기 보다는 다른 일거리를 좀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청소로봇으로 세뇌를 시킬까 하고 아두이노를 열어서 프로그램을 고치다보니 슬슬 귀찮아지고 그냥 지금도 잘 돌아다니는데 그냥 청소용부직포를 붙여서 작동시켜보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마트에가서 일단 부직포를 사다가 로봇의 바닥에 벨크로 깔깔이를 붙이고 부직포를 척 붙였다. 벨크로를 쓰는걸 왜 진작 생각 못했을까? 역시 머리로만..

Make It Yourself 2011.05.04

PetToyBot으로 미션 임파서블 놀이 하기

해커스페이스 서울 멤버들에게 보여주려고 예전에 만든 PetToyBot을 간만에 만지다보니, 전에 생각했던 놀이가 생각나서 다시 해봤다. 일명 미션임파서블 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랑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래도 몰래 침투해 들어간다는 것이나 성공하기 힘들다는 면에서 미션 임파서블이 더 어울리는게 아닌가 싶다. 뭐냐하면, 펫토이봇은 동작 감시 센서가 달려 있어서 주변에서 사람이나 동물이 움직이면 그걸 감지해서 그쪽으로 이동해가는 기능이 있는데 그 동작감지 기능을 이용해서 로봇에에 들키지 않고 접근해서 터치를 하면 이기는 놀이가 되겠다. 이런 방식의 동작 감시센서는 무인방범장치에도 이미 쓰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미션 임파서블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이 로봇은 네 방향에 동작 감시센서가 달려 있는데..

Make It Yourself 2011.05.03

FRP 로봇몸체 제작기 2

FRP 로봇몸체 제작기 1을 쓴지 거의 3달이 지났다. 당시에는 다음날 쓰려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빨리 가는건지 내가 게으른 건지 --;; FRP 작업의 단계인 원형제작 - 몰드제작 - 적층의 세단계 중, 지난번 글에서는 원형제작만 다뤘다. 이번글에 어디까지 쓰게될지는 음.. 두고봐야 알 일이다. 원형을 매끈하게 만들었으면, 원형의 외부에 FRP를 둘러싸서 굳혀서 몰드를 만들어야 한다. 이때 원형과 몰드가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사태를 막기 위해 몇가지 처리를 해줘야 한다. 먼저 원형에 이형용 왁스 칠을 해야한다. 왁스칠은 마루에 왁스칠하듯이 바르고 닦아내야 하는데, 바르고 굳히고 닦아 내기를 일곱번은 해줘야 한단다. 왁스는 미세한 홈들을 매워서 몰드가 원형에 접착되어 버리는걸 막아주는 것 같다..

Make It Yourself 2009.03.12

PetToyBot 제작기 1

제 구형 디카의 동영상찍기에 음향저장 기능이 없어서 무성영화가 됐습니다 --; 적외선 동작 감시 센서(PIR)를 이용해서 주변의 애완동물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그 방향으로 조금씩 조금씩 이동해 가는 로봇입니다. 기능은 단순하지만 사람보다는 단순한 애완동물에게는 그런대로 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에 만들게된 애완동물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로봇 PetToyBot입니다. 나름대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인지라 그냥 켜 놓으면 지 혼자 지익 지익 돌아다니는게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도 약간은 줍니다^^ 로봇에 동작 감시용 적외선 센서를 쓰는 경우는 그리 흔지 않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이 센서 자체가 움직여가지고는 제대로 센싱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로봇은 이동과 정지후 감지를 번갈아 가면서 수행..

Make It Yourself 2008.06.13

전력 부족이 로봇에 미치는 영향

사람도 밥을 굶으면 힘을 못쓰듯이 로봇도 전력이 부족하면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기 마련이다. 그러나 전력 부족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경우도 결국 원인은 전력(전류나 전압)의 부족이 원인이 경우가 있다. 어제 오늘 겪은 두가지 문제 모두 멀티 미터로 체크 해본 전압은 정상이었으나 전류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먼저, 어제 있었던 문제는 로봇의 전원으로 1.2v 니켈수소 전지 4개를 레귤레이터 없이 쓰던 것을 7.4V 리튬 폴리머로 바꾸면서 레귤레이터를 거쳐 5V로 낮췄더니 벌어진 문제 였다. 모터를 가동할 시점만 되면 프로그램 로직상 불가능한 곳으로 점프를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모터가 가동 될 때 마다 그렇게 되는 걸로 봐서 아무래도 전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마이크로 컨트롤러로..

Electronics 2008.05.31

PetToyBot 제작기 - Prolog

사실 만들기 시작한지는 두 달이 넘어 세 달이 다 되어간다. 다 만들고 나서 제작법을 올리려고 했으나, 그러면 나도 내용을 다 까먹거나 귀찮아서 안쓸것 같아서 이제부터라도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PetToyBot은 이름 그대로 애완동물을 위한 장난감 로봇이다. 고양이나 개가 가지고 놀 장난감이 되는 로봇이란 뜻이다. 사람이 가지고 놀기 위한 개 나 고양이 처럼 생긴 로봇이 아니다! 아이보와 그 아류작들 때문에 그렇게 알아듣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러나 이건 개념이 다르다는 말씀^^ 현재의 로봇 기술은 아직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에 만화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수준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으나 어릴적부터 보아온 만화 덕분에 사람들의 로봇에 대한 기대는 기형적으로 높아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로봇을 업으..

Make It Yourself 2008.03.05

로봇은 구라다?

로봇관련 학과들이 모이는 학회를 하면 뒷자리에서 학생들이 모여서 하는 소리라고 한다. 로봇은 구라다. 이 말은 로봇과 관련된 사람들의 기대와 현실이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몸으로 느낄때 입에서 나오게 되는 소리인 듯하다. 특히, 인간형 로봇이 조만간 실용화 될 것 처럼 발표하는 정부의 순진한 시각과 공상과학영화에 중독된 일본의 많은 로봇 과학자들이 키워 놓은 기대와 현실의 기술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말이 절로 나오는 듯 하다. 어제 신문에도 일본에서는 가사 도우미 로봇에 관한 기사가 나왔다. 2015년경에 2억원의 가격에 내 놓고 싶단다. 생각해보자. 가사를 로봇이 도와주는게 더 좋을까 사람이 도와주는게 더 좋을까? 사람이 가사를 도와주는게 비용이 적게 들까 로봇이 도와 주는게 ..